정부 “북한 대화의지 진정성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

정부 “북한 대화의지 진정성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

입력 2015-08-21 11:07
수정 2015-08-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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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도발 부인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것”

정부는 21일 북한이 전날 김양건 노동당 비서 명의 서한을 통해 포격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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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2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이후 서한과 전통문을 보내온 시각과 포격 도발 상황 등을 종합하면 대화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2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이후 서한과 전통문을 보내온 시각과 포격 도발 상황 등을 종합하면 대화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양쪽에 서한과 전통문을 보내온 시각과 포격 도발 상황 등을 종합하면 대화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4시50분께 판문점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오후 5시께에는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을 국방부 앞으로 보내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수단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이 포격 도발 사실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이야 말로 북한의 진정성을 더욱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현재 평양에서 진행중인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운영상 이상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전날 개최한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와 관련, “’비상확대회의’는 처음 사용된 명칭”이라며 “자신들의 의도를 내부 군인과 민간인에게 알리고, 우리(남한)에게도 보여주는 선전의 측면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전방지역 준전시상태 선포에 대해서는 “일단 준전시상태가 선포되면 군인들은 완전군장을 하고 벙커 등에 들어가서 그런 상태를 유지하고, 민간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실시한 개성공단 출·입경 제한 조치가 적용된 협력업체 관계자 등은 모두 10여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김양건 비서 서한과 총참모부 명의 전통문을 비슷한 시점에 받은 반면 공개 시간은 2시간여 차이가 난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의도는 없고 국방부와 통일부간 실무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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