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인·주민들 “정의의 성전 결의”

북한 군인·주민들 “정의의 성전 결의”

입력 2015-08-21 21:02
수정 2015-08-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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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서부전선 포격 도발 이튿날인 21일 각계층 군인·주민들의 ‘전쟁 결의’를 전하며 남한을 향한 대결 분위기를 선동하고 나섰다.

북한이 군인과 주민들을 내세워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것은 남한 당국을 압박하면서 동시에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청년학생들의 모임이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진행됐다며 “청년학생들이 침략자들을 격멸소탕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에 떨쳐 나설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전용남 청년동맹 중앙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모임에서 청년들은 “침략자, 도발자들을 일격에 격멸소탕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에 떨쳐나 애국의 끓는 피를 바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모임 참가자들은 또 “최근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끊임없이 반공화국 정치군사적 도발로 나라 정세는 전쟁 접경으로 치닫고 있다”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 정신에 적극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신은 이와 함께 ‘격노한 조선인민군 장병들의 치솟은 보복열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전선에 배치된 인민군 장병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통신은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병들은 공화국에 전쟁의 검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는 험악한 사태에 대처해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에서 검토·비준된 인민군 전선사령부 공격작전계획에 따라 전시태세를 갖추고 적들의 움직임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총대를 억세게 틀어쥔 그들의 얼굴마다에는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에 대한 치솟는 분노와 조국을 수호하고 도발자들을 징벌할 비상한 각오가 어려 있다”고 묘사했다.

군관(장교) 김충렬은 인터뷰에서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끝끝내 불을 달려고 발광하고 있다”며 “적들이 계속 무분별하게 놀아댄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불을 저지른 자들에게 종국적인 파멸을 안기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군인 정학철도 “군사적 도발에는 반드시 정의의 보복성전으로 대답해야 한다”며 전쟁 결의를 선동했다.

그는 이어 “48시간 안에 심리방송을 중지하지 않으면 선군으로 다져진 우리의 현대적 공격수단들에서 쏟아져나오는 원수격멸의 불화살에 의해 심리적 수단들은 잿가루로 되고 말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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