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신당 속도조절? 정중동?…혁신안 따라 ‘출렁’

천정배 신당 속도조절? 정중동?…혁신안 따라 ‘출렁’

입력 2015-08-23 10:08
수정 2015-08-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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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 “창당시 목표는 4월총선” 단계적 접근론…”물밑움직임은 활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필두로 한 신당파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일까.

8월말~9월초 신당의 윤곽이 드러내리라는 예측과는 다르게 ‘정중동’이 이어지 는 가운데 천 의원도 ‘단계적 접근론’을 꺼내들면서 정치권에서는 야권재편의 시계가 예정보다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천 의원 측의 ‘인재영입 리스트’가 돌아다닌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등 물밑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않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놓는 혁신안에 따라 신당론 불길이 단숨에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당론의 중심에 있는 천 의원은 애초 8월말~9월초 신당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에는 속도조절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는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재 영입에 집중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진도’가 빠른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천 의원도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8월 말까지 전국 순회를 하겠다. 9월 이후에는 구체적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창당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만나는 분들에게는 ‘당을 만들자’는 말이 아닌 한국정치 재편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다”면서 “(신당 세력화는)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던 박주선 의원도 아직은 ‘결행’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들의 발걸음이 다소 더뎌지는 것은 우선 10월 재보선 축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도 “결국 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광복 70주년 및 북한 지뢰도발 사태, 포격사태 등이 이어져 야권재편 분위기가 사그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겉으로만 드러나지 않을 뿐, 수면하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천 의원의 영입대상 리스트’ 등이 돌아다닌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9월 최종 혁신안을 내놓은 후에는 어떻게든 신당론에 다시 불이 붙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다.

신당파의 한 인사는 “혁신위의 ‘20% 물갈이안’은 과거 40%씩 후보를 물갈이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미약하다”며 “원심력을 줄여보겠다는 생각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종 공천룰이 나오면 물갈이 폭이 지금보다 커지고, 누가 물갈이 대상이 될지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그 때는 원심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혁신위가 인적쇄신에 소극적으로 나서며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야권재편을 촉구하는 여론이 거세지리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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