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이산가족이 작년 북한에서 가져온 누나의 유골을 가족 묘지에 안장한다.
특히 이번 안장 행사에는 미국에 주재하는 남북한 외교관이 초청돼 양측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재미 이산가족 박문재(81)씨는 1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누나의 유골을 내달 31일 일리노이주 가족묘에 안장할 것”이라며 “안장식은 다리엔의 ‘클라렌돈 힐스 묘지’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장식에 남북의 외교관 대표들을 초청했다”면서 “그분들이 오셔서 영결식에서 서로 웃으면서 악수를 하면 참 좋은 의미 있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게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가족사를 담은 묘지 동판 제작에 시간이 걸리고 누나를 곧바로 떠나보내기가 어려워 북한에서 유골을 가져온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유골함을 집에 보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10년 이상 북한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해온 심장내과 의사로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북한에 넘어간 누나 박경재 씨를 1995년 평양에서 처음 만났다.
44년 만에 누나와 재회한 박 씨는 이후 매년 한 차례 평양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졌지만 누나는 2012년 숨졌고, 박 씨는 지난해 5월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아 누나의 유골 일부를 수습해 미국으로 가져왔다.
누나 경재 씨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함께 월북해 폴란드와 체코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돌아와 북한의 3대 가극단에 꼽히는 피바다가극단 가수로 활동했다.
연합뉴스
특히 이번 안장 행사에는 미국에 주재하는 남북한 외교관이 초청돼 양측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재미 이산가족 박문재(81)씨는 1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누나의 유골을 내달 31일 일리노이주 가족묘에 안장할 것”이라며 “안장식은 다리엔의 ‘클라렌돈 힐스 묘지’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장식에 남북의 외교관 대표들을 초청했다”면서 “그분들이 오셔서 영결식에서 서로 웃으면서 악수를 하면 참 좋은 의미 있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게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가족사를 담은 묘지 동판 제작에 시간이 걸리고 누나를 곧바로 떠나보내기가 어려워 북한에서 유골을 가져온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유골함을 집에 보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10년 이상 북한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해온 심장내과 의사로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북한에 넘어간 누나 박경재 씨를 1995년 평양에서 처음 만났다.
44년 만에 누나와 재회한 박 씨는 이후 매년 한 차례 평양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졌지만 누나는 2012년 숨졌고, 박 씨는 지난해 5월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아 누나의 유골 일부를 수습해 미국으로 가져왔다.
누나 경재 씨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함께 월북해 폴란드와 체코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돌아와 북한의 3대 가극단에 꼽히는 피바다가극단 가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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