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석사학위 논문과 같은 내용의 논문에 책임저자로 등록”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과 같은 내용의 논문을 자신의 서울대학교 연구업적으로 등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자가 책임저자로 등록된 ‘주유동 맥동과 경계층 와류의 상호작용이 벽면 열전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이 이 후보자의 대학원생 제자가 석사학위논문으로 제출한 것과 같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논문은 2001년 3월 대한기계학회논문집 B권, 제25권 제3호에 게재됐지만, 제자의 논문은 이보다 3년 전인 1998년 제출됐고, 당시 지도교수는 이 후보자였다.
자신이 지도했던 제자의 논문을 3년 뒤 연구실적으로 등록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책임저자로 올린 것이라는 게 유 의원의 주장이다.
유 의원은 “두 논문을 비교한 결과 서론과 실험방법, 결론이 제자의 학위논문과 일치했고, 논문에 활용된 그래프도 12개 중 11개가 100% 일치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이 후보자는 이 논문을 서울대 연구업적시스템에 등록해 실적을 인정받았다”며 “이는 서울대 연구실적 산정기준에 따르면 규정을 위반해 연구실적을 부풀리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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