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신당파 통합 급물살 조짐…安신당 창당전 가능할까

野신당파 통합 급물살 조짐…安신당 창당전 가능할까

입력 2016-01-14 07:05
수정 2016-01-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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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역할론 주목…권노갑, 신당파와 연쇄회동하며 통합 역설키쥔 천정배에 잇단 러브콜…文측, 단독선대위원장 제안설

지지부진하던 야권의 신당 세력 간 통합 흐름이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이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창당에 필요한 1단계 궤도에 올라서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더불어민주당을 집단 탈당한 이후 신당파 간 통합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야권 내 신당 세력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 등 5개 그룹이다.

이 중 박주선 의원과 박준영 전 지사, 김민석 전 의원은 지난 8일 통합 추진에 합의했지만 그동안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이들과 거리를 둬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안 의원과 천 의원이 키를 쥐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한길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한 뒤 안 의원에게 합류하고,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상임고문마저 더민주를 탈당한 이후 안 의원의 입장이 천 의원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천 의원만 동의하면 신당파 간 통합 논의가 급진전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안 의원은 그동안 신당세력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 국민의당 창당이 우선이라며 거리를 둬왔지만 김 의원은 이달말까지 신당파 간 통합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13일 “김 의원이 국민의당 창당 전인 1월말까지 신당세력 통합을 위해 움직이고 있고, 안 의원도 원론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안 의원과 결합 가능성이 높은 권 전 고문 역시 안 의원과 천 의원을 포함한 야권 통합신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신당파 간 통합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고문은 이날 박지원 전 원내대표, 김한길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잇따라 회동해 이달중 신당파 간 통합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4일중 천 의원과 만나 통합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더민주 문재인 대표 측은 오히려 천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시하며 천 의원과의 재결합에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문 대표는 조기 선대위를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문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이 천 의원을 만나 문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단독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천 의원은 이날 저녁 국민회의 관계자들과 만찬을 갖는 등 향후 행보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수렴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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