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이 국회 대표실 배경막에 쓰인 국민들의 쓴소리를 돌아보고 있다. ‘정신 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 등의 문구는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새누리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한 ‘쓴소리’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왼쪽부터 김태호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내 새누리당 대표실의 배경판이 29일 당을 향한 쓴소리로 채워졌다. 지난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배경판의 ‘개혁’ 문구가 사라진 지 일주일 만이다. 쓴소리로 채운 배경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됐다. 빨간 배경색 위에 흰 글씨로 ‘정신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 ‘국민 말 좀 들어라’, ‘국민이 갑이오(요) 너희는 을이다’, ‘알바도 니들처럼 하면 바로 짤린다’, ‘청년이 티슈도 아니고 왜 선거때마다 쓰고 버리십니까?’ 등 당이 지난 23일부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공모한 문구들이 응모자들의 맞춤법과 띄어쓰기 그대로 들어갔다.
쓴소리 배경판은 2012년부터 당 홍보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의 작품이다. 그는 이날 “5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격려성 댓글은 모두 뺀 뒤 아픈 소리 중 23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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