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지표 향배가 관건
부산 사상 선거구는 무소속의 돌풍이 거세다.당초 여야 여성후보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의원으로 활동한 장제원 전 의원이 새누리당 낙천에 반발, 무소속으로 뛰어들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장 전 의원이 각 여론조사에서 여유 있는 차이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새누리당 손수조·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가 그를 추격하는 상황이다.
31일 국제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는 30.1%의 지지를 얻어 손 후보(17.1%)와 배 후보(17.3%)를 따돌렸다. 장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부산 사상은 4년 전 19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새누리당 손 후보를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한 지역이다. 당시 득표율은 문 전 대표 55.04%, 손 후보 43.75%였다. 손 후보는 여성우선추천을 받아 이번에 다시 출마했다.
앞서 연합뉴스와 KBS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장 후보의 지지율이 35.4%로 가장 높았다. 손 후보는 27.5%, 배 후보는 20.1%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
장 후보는 사상구에 터를 잡은 동서대와 경남정보대를 설립한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둘째 아들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의 바람 속에서도 강주만 후보를 꺾은 저력이 있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돼 여야가 당 차원에서 손·배 후보를 집중 지원하면 판세가 혼전 양상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동층이 35.5%나 돼 판세는 유동적이다. 따라서 사상에서는 팽팽한 3파전이 형성되면서 40% 안팎의 득표율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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