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진솔하게 표출…광주, 너그럽게 받아들일 것”

김종인 “文, 진솔하게 표출…광주, 너그럽게 받아들일 것”

입력 2016-04-08 16:34
수정 2016-04-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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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지원 무산에 “본인 의사결정 따를 수밖에…서로 통화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8일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행과 관련, “문 전 대표가 진솔한 자기 신념을 광주시민에게 표출했다고 본다”며 “광주시민들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초 역풍 등을 우려,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나 이날 문 전 대표가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의 이반에 대해 사과하며 정계 은퇴 및 대선 불출마 카드로 배수의 진을 치자 경기 일산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더민주를 도와달라고 나한테 와서 얘기했을 때에도 내가 ‘850만명에 달하는 호남 유권자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 ‘그동안 더민주의 가장 큰 지지세력이었던 호남세력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 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문 전 대표가 이번에 광주에 가서도 그런 관계에 대해 분명히 말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광주행이 4·13 총선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는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는 광주 등 호남 유권자들이 얼마만큼 포용을 해주느냐에 달렸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고심 끝에 총선 지원 요청을 수락하지 않은데 대해 “손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한 분이기 때문에 본인이 선거에 직접 개입해 유세를 하고 다니는 것을 결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전화로 부탁 드렸을 때에도 가급적 도와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질문했던 건데 본인이 정계은퇴 상황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생각한다면 본인의 의사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 전 고문과 직접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내가 좀전에 통화했는데 정계은퇴 상황에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는 얘기를 해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후두염으로 유세 도중 병원에 다녀온 뒤 오후 일부 유세일정을 취소하기로 한데 대해 “몸상태가 편치 않은 게 아니라 하도 많이 말을 많이하고 다녔더니 목소리도 쉬었고 가슴도 좀 답답한 생각이 들어서 내일도 일정이 있고 하기 때문에 말을너무 많이 안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두군데 정도 쉬어야겠다는거지 별다른게 건강상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것과 관련, 당 차원에서 선거 개입 우려를 제기하며 강하게 비판한 것과 달리 “선거시점에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선거 도와주는 방법이 그 방법밖에 뭐 있겠느냐”고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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