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 불법조업 문제에 “군 동원, 종합대책 세워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8일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표류하는데 대해 “협상다운 협상을 한 번도 못해봤다”며 “(새누리당이) 그냥 국회의장을 달라는 건데, 집권당이 참 무책임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한 쪽이 아무리 양보하고 절충하고 성의를 표시해도 다른 한 쪽이 계속 진흙탕으로 다른 한 쪽을 당기면 도리없이 빨려(들어)가는구나 하는 무력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이어 “6월 국회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가습기 피해자처럼 절박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싶었던 것인데, 도와드릴 수 없어 참 마음이 무겁다”면서 “세월호 유가족의 눈물, 가습기 피해자의 절규, 이런 것들이 귀에서 계속 맴도는데 아무 것도 도와드릴 수 없는 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와 관련, “지금 중국어선들의 출몰로 우리나라의 서해영토가 유린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해경에게만 요구하는 건 좀 무리로, 해경만 혼낼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영토와 어민을 지킨다는 관점에서 군을 동원해야 한다”며 “해군과 해병대, 해경이 공동작전으로 우리 영토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중국 어선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과 장비가 충분히 있는 군이 나서지 않고서는 이 문제는 영원히 해결될 수 없는 문제 아닌가. 이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무기를 사용하라는 취지는 아니지만 여력있는 군 병력, 해경이 우리 영토를 지키고 어민을 구한다는 차원에서 공동대책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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