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선이 사회 보는 관례에 따라 ‘1시간 국회의장’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9일 제20대 국회의 개원을 알리는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쥐었다.지난 4·13 총선에서 8선 고지에 오르면서 전반기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전날 전격적으로 ‘의장직 포기’를 선언한 서 의원은 새 국회의장단을 선출한 이날 본회의에서 최다선이 임시 의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하는 관례에 따라 의장석에 올랐다.
서 의원은 회의 진행에 앞서 인사말에서 “지난 1981년 38세라는 젊은 나이로 제11대 국회에 처음 들어온 지 36년 만에 사회를 보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안보와 경제의 두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다행히 북핵 문제에 다한 국제 공조가 진행 중이지만 통일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안전은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께서는 지난 4·13 총선을 통해서 국회선진화법과 적대적 양강 구도에 막혀 ‘식물국회’로 전락한 제19대 국회를 심판했다”면서 “그 결과 바로 3당 구도가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3개의 교섭단체가 세 발의 솥처럼 정립해 국회를 이끌라는 요청”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특히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서 이제 운용의 묘만 남아 있다”면서 “정치는 곧 경제로서 제20대 국회는 정치를 바로 세워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제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이후 여야간 기싸움으로 난항이 이어지던 원 구성 협상 중 전격적으로 의장직 포기를 선언하며 협상의 매듭을 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서 의원은 약 1시간의 의장 직무를 마친 뒤 정세균 신임 의장에게 의사봉을 넘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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