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與 전당대회, 공약발표 ‘스티브 잡스 따라 하기’

젊어진 與 전당대회, 공약발표 ‘스티브 잡스 따라 하기’

입력 2016-07-24 16:59
수정 2016-07-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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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티브 잡스처럼 한번 잘 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주자들의 세대가 젊어지면서 공약발표 현장에도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와 새로운 연설 방식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는 보좌진이 미리 출력해온 인쇄물을 현장의 언론인들에게 나눠주고 각 후보가 연단에 서서 그 인쇄물을 그대로 읽어내려가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전대 출마자들은 기존에는 보기 어렵던 IT 기기를 동원해 자신의 공약을 홍보했다.

이번 전대에서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유창수 유환아이텍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는 데 ‘전자칠판’을 동원했다.

유 후보는 단상 중앙에 전자칠판을 세운 뒤 한 손에는 무선마이크, 또 한 손에는 리모컨을 든 채로 공약발표를 시작했다.

유 후보는 “제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잘할 수는 없지만, 저도 청년 기업가이니 잘 해보겠다”라는 말로 운을 뗀 뒤, 막대 리모컨으로 화면을 긁자 ‘유창수의 사이다 캠프’라는 슬로건이 화면에 크게 확대돼 시선을 끌었다.

차림도 베이비 분홍색 재킷에 남색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로 기성세대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역시 이날 당사에서 공약을 발표한 정병국·김용태 의원의 연설 방식도 기존과 차별성을 띠었다.

‘40대 주자론’을 내세우며 당 대표로 출마한 김 의원은 한쪽 귀에 무선 헤드셋을 착용하고, 단상 오른편에 설치된 스크린에 미리 준비한 프레젠테이션(PPT)을 한 장면씩 띄우면서 자신의 공약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단상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면서 공약 중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대목이 나올 때는 두 손으로 자유롭게 제스처를 취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정 의원 역시 자신의 공약발표를 위해 스크린 화면을 동원한 PPT를 준비했으며 ‘노타이’ 차림으로 자신의 쇄신·혁신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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