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朴대통령 퇴진요구’ 집회 상세 보도…“광화문, 촛불의 강”

北, ‘朴대통령 퇴진요구’ 집회 상세 보도…“광화문, 촛불의 강”

입력 2016-11-07 09:54
수정 2016-11-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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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가 지난 5일 ‘최순실 비선실세·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한국 곳곳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7일 상세하게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무너뜨리자, 거대한 부정부패 세력을 근본적으로 갈아엎자’고 제목을 단 5면 기사에서 “남조선(남한) 도처에서 30만여 명의 각계층 군중이 제2차 범국민 집회와 시위, 초불(촛불)투쟁 전개”라고 소식을 전했다.

기사는 서울은 물론 광주, 경주, 대전, 대구, 원주, 부산, 제주도 등 지역별로 열린 집회들을 열거하며 참석 단체와 개최 상황, 진행 순서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서울 집회에 대해서는 “박근혜를 기어이 심판대에 끌어낼 일념으로 가슴 불태우며 모여든 남녀로소(노소) 20만여 명이 (서울) 광화문 광장과 주변 도로는 물론 세종문화회관 주위까지 빼곡히 들어차 이 일대는 그야말로 불의 대하(大河)를 이루었다”고 묘사했다.

기사는 “파쑈(파쇼) 경찰이 223개 중대 수만 명에 달하는 전례없이 방대한 폭압 무력을 거리들에 내몰아 차벽을 설치하고 진압태세를 취하였다”고도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또 촛불집회를 보도한 한국 언론들의 기사 제목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촛불집회 기사 아래에 피켓을 든 시민들과 광화문 광장의 촛불 행렬 등을 담은 사진도 7장 실었다.

신문은 이날 별도 기사에서 ‘최순실 사태’를 의고체로 패러디해 한국 누리꾼들의 인기를 끈 풍자글 ‘공주전’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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