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 통합론 시대정신 어긋나…潘에 문 열려있어”

손학규 “文 통합론 시대정신 어긋나…潘에 문 열려있어”

입력 2017-01-03 09:58
수정 2017-01-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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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기존 보수에 얹혀지면 안돼…보수개혁하면 같이 생각해 볼 수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3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야권통합을 강조하는데 대해 “과거처럼 통합만을 강조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손 전 대표는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다당제 현실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지금은 물리적·강제적 통합을 억지로 하기보다는 새로운 다당제 체제를 수용하는 합의제 민주주의, 연립정부 체제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민주당 대표 시절을 언급하며 “친노(친노무현) 세력이라고 얘기하는 ‘혁신과 통합’, 한국노총까지도 포함하는 야당통합을 이뤄냈다”며 “그 뒤에 민주당이 패권세력에 의해서 장악이 되면서 60년 전통 민주당의 그런 전통이 아주 많이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협력에 대해선 “새로운 나라의 개혁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고 한다면 그런 문은 열려 있다”며 거듭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기존의 보수세력에 얹혀 있는 것이라고 하면 얘기가 되지 않지만, 기존 보수세력을 새롭게 개혁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참여하겠다고 하면 같이 생각을 해 볼 수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반 전 총장이 아직 귀국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얘기하고 있다”며 “아직은 본인의 구체적인 입장과 계획을 알 수가 없어서 좀 더 두고 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오는 22일 출범식을 갖는 ‘국민주권 개혁회의’에 대해선 “새로운 정치의 판을 짜자는 것인데 구체제 기득권 세력, 패권세력에 반대하는 개혁세력의 총집결을 기대하고 있다”며 “구체제의 적폐를 청산하는 개혁세력이라면 민주당이건 국민의당이건 가릴 것 없이 문호가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혁보수신당을 향해서도 “앞으로 나라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더 밝혀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상당한 책임이 있으니 좀 더 철저한 반성과 정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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