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반기문, 꽁꽁 얼어서 텐트 말뚝 박기 어려울 것”

인명진 “반기문, 꽁꽁 얼어서 텐트 말뚝 박기 어려울 것”

입력 2017-01-31 17:35
수정 2017-01-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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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서 작심비판…“의석 하나 없이 뭘 믿고 저러는지”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여야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면서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를 모색하고 있는 데 대해 “여기저기 다니면서 텐트를 치려고 하는데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요즘 영하 몇 도 아니냐. 너무 꽁꽁 얼어서 말뚝 박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또 “봄철이 돼서 (싹이) 틀지 안 틀지 모르겠는데, 겨울에 뿌린 씨가 싹 나는 것 봤느냐”고 지적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반 전 총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헌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저런 말씀은 들어오자마자 해야 했고, 방식도 옳지 못하다”면서 “저런 말은 사전에 만나서 얘기한 후에 해야지 불쑥 ‘내가 할 테니까 오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이 지금 의석이라도 하나 가졌느냐. 무슨 힘을 믿고 저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인 비대위원장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날 회동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만난 적 없다”고 거듭 일축했다.

이어 “최근 오보가 많다”면서 “만날 이유가 없다. 아직 시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아울러 “탄핵이 된 것도 아니고 그분이 결단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그때 우리가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있었다면 지금 책임을 진 사람들 수준으로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라고 규정했다.

바른정당과 대선 국면에서 합당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우리만큼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전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래야 국민 앞에 떳떳하게 하나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밖에 인 비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으로 ‘협치와 분권’을 꼽으면서 개헌을 통한 국가 대개조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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