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바른정당…지지율 급락에 장제원 아들 악재까지

‘설상가상’ 바른정당…지지율 급락에 장제원 아들 악재까지

입력 2017-02-12 11:46
수정 2017-02-12 11: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창당 보름여 만에 지지율이 5%대까지 떨어져 고심 중인 바른정당이 장제원 대변인 아들의 ‘조건만남’ 의혹에 울상을 짓고 있다.

지지율 반등을 위해 당 전체가 머리띠를 싸맨 가운데 예상치 못한 악재가 튀어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10일 처음 방송한 엠넷의 ‘고등래퍼’라는 프로그램에 장 의원의 아들 용준 군이 출연하면서 비롯됐다.

용준 군은 빼어난 랩 실력으로 지역대표에 선발됐으나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이 장용준의 과거라며 폭로성 글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장 군이 고등학생 신분임에도 흡연을 일삼았다는 글을 올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까지 찾아내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장 의원은 11일 “용준이로부터 상처받은 분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용준이가 이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아버지로서 더 노력하고 잘 지도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런데도 여론이 더욱 악화하자 장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당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장 의원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국민들께 사죄드립니다. 바른정치 해보고자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당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겠습니다”라며 당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선의 장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송곳 같은 질문으로 ‘스타 의원’ 반열에 올랐으며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회 때부터 대변인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한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상황이 어려운데 당의 얼굴로 열심히 활동해 온 대변인이 아들 문제로 물러나게 돼 답답한 심경”이라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원내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모두 참석하는 대토론회를 열어 당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대안 모색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