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황식 출마론 부상…황교안에도 “빨리 결정해야”

한국당, 김황식 출마론 부상…황교안에도 “빨리 결정해야”

입력 2017-03-15 09:34
수정 2017-03-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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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김황식도 유력한 후보”…金 “요청오면 가부간 결정”

자유한국당에서 김황식 전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이 부상하고 있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출마 여부를 서둘러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한편으로는 김 전 총리의 출마 의향을 타진하는 모습이다.

15일 복수의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 중진 의원은 김 전 총리의 출마를 염두에 두고 그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총리는 가부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대선에서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있다”며 “김 전 총리의 의중을 타진하기 위한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할 경우 김 전 총리를 대안 카드로 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국당 경선 출마 의사를 피력한 주자가 10여 명에 달하지만,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를 제외하면 뚜렷한 대중성과 인지도를 확보한 주자가 많지 않아 김 전 총리가 유력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김 전 총리에 대해 “그분도 유력한 후보 중에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감사원장과 총리를 지낸 데다 호남 출신이어서 정파와 지역주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당내 경선에서 패한 이후 정치활동을 접었지만,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공천관리위원장, 선거대책위원장, 비상대책위원장 등 고비 때마다 구원투수로 거론됐다.

김 전 총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아무 이야기가 없는데 내가 앞서서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예의와 도리가 아니다”며 “요청이 있으면 가부간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원장 취임 후 김 전 총리와 만나는 등 인 위원장이 김 전 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있다.

다만 김 전 총리는 “평소에 아는 분이어서 부임 후 한 번 만난 것”이라며 “인간적 이야기가 오갔지,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 지도부는 최근 황 권한대행에게 출마 여부를 빨리 결정해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하며 결론을 내려달라는 입장을 전했다는 말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내 경선이 본격화한 마당에 언제까지 황 권한대행의 결정을 기다릴 수는 없다”며 “빨리 입장을 밝혀달라고 해놓고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황 권한대행과 지난 13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소개하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게 우리 입장에서도 좋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도 “황 권한대행의 결단도 수일 안에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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