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보회동, 아무런 의미 없는 野 들러리 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첫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밝힌 데 대해 “대통령이 사정기관 책임자인 국세청장, 검찰총장 등을 앉혀놓고 직접 사정을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추석 민생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 정권, 전전 정권에 대한 편파 수사, 야당 편향성 사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한풀이 굿판식 정치보복을 하려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고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부 보수단체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언급하며 “보수세력 궤멸을 넘어 씨를 말리려는 의도 아닌지 소름 끼치는 일”이라며 “나쁜 정치보복, ‘내로남불’식 사정이 돼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진정으로 반부패 의지가 있다면 과거 김대중·노무현 좌파정권 10년의 ‘원조 적폐’부터 척결해야 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사건, (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 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의 본질을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이날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안보회동에 대해 “문 대통령이 비현실적 안보관, 낭만적 대북관, 환상적 통일관을 버리지 않는 한 오늘 회동은 또 하나의 정치 쇼이자 야당 들러리 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10·4선언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의 남북 군사회담 제안에 미국이 불쾌해 했다’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한미 간 깊은 불신과 균열이 있음이 밝혀졌다”며 “한미 간 불신이 충격을 넘어 절망적 상태로 가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대통령과 밥만 먹는 회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한미동맹 강화와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대북 제재·압박 수위 조절”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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