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복심으로 불렸던 제가 국민의 손발이 될 것”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정당발전위원장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송파을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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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의원은 당내 경선을 거칠 것으로 보이며,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도 후보 논의가 이뤄지면서 송파을 대진표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3선 의원 출신인 최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역임해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되며, 최근 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최 전 의원은 회견에서 “제 신념인 정치혁신의 길을 가기 위해 송파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문 대통령이 열고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렸던 제가 국민의 손발이, 당원들의 심장이 되겠다”며 “저에게 국회 복귀명령을 내려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친문진영 인사로 분류되는 권칠승 김경수 황희 의원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최 전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10년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10년이 될 것”이라며 “송파구민, 당원들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정권교체보다 정권 재창출이 훨씬 더 힘든 길”이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요청되거나 필요한 일이 있다면 마다치 않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추미애 대표가 재선거 출마에 부정적이었다는 얘기도 나왔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저는 그런 얘기를 못 들었다”고 웃으며 답했다.
당내에서는 최 전 의원과 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인 송기호 변호사의 경선 대결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고, 최 전 의원은 “기꺼이 경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내달 2~3일 후보등록을 받고, 8~9일 경선을 치르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최 전 의원과 송 변호사의 2파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다른 정당에서도 후보들의 윤곽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최근 영입된 배현진 전 앵커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바른미래당에서도 박종진 전 앵커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시된 송파을 예비후보자 등록 명단에는 민주당 김수철 예비후보, 한국당 백봉현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송동섭 예비후보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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