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교류협력 담당자 워킹그룹 참여…‘철도 공동조사’ 논의 주목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연합뉴스
1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오는 19∼21일 방미 기간 워킹그룹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사실상 합의하고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이 본부장 방미에는 통일부 교류협력담당 과장급 인사와 청와대 관계자 등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관계 부처·기관 인사들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미 워킹그룹에 통일부에서 남북교류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과장급 인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내일 이도훈 본부장의 미국 출장에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 본부장이 방미 기간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워킹그룹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며,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번 기회에 워킹그룹 첫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킹그룹의 양측 수석대표는 이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가 맡는다.
워킹그룹 회의가 열리면 이르면 이달 말로 예상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고위급회담 준비 상황과 함께 남북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 철도 공동조사 및 착공식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은 앞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10월 하순부터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이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데 남북관계만 앞서갈 수 없다’는 취지의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한미 간에 워킹그룹이 곧 가동될 것으로 생각하고 이를 통해 더 (이견이) 조율된다면 철도 공동조사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