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전국 경제투어…“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주도권 확보, 정부 의지 명확”
발로 밟아 전기 생산 체험하는 살펴보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전략발표회에 참석해 발로 밟은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만드 ‘압전에너지’ 기기를 개발한 에이치앤제이의 부스를 방문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9.2.13 연합뉴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 참석을 위한 것으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지역이 혁신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일정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30일 전북, 11월 8일 경북, 12월 13일 경남, 올해 1월 17일 울산, 24일 대전에서 경제투어를 했다.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지난해 9월 14일 부산 비엔날레 관람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부산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혁신의 플랫폼, 함께 만드는 스마트시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보고회에서 문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장관으로부터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청취했다.
스마트시티란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의 공공기능 시설이나 편의시설 등에 적용한 미래형 도시로, 정부는 지난해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 5-1 생활권을 시범도시로 지정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세계 각국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시범단지를 만든 것은 우리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목표와 의지는 명확하다. 부산시와 세종시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관계부처, 민간 기업, 각계 전문가들이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과감한 규제 개선, 마중물 성격의 정부 지원 등을 통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초등학생, 대학원생을 포함한 시민들과 함께 스마트가로등, 압전에너지, 스마트 횡단보도 등 전시 아이템을 관람하기도 했다.
보고회에서는 향후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을 자유롭게 토의하는 ‘스마트시티 혁신 콘서트’도 진행됐다.
부산 시범도시 마스터플래너를 맡은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과 세종 시범도시 마스터플래너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을 설명했으며, 부산·세종 시민들과 LG CNS 등 스마트시티 유관 기업 관계자들이 각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장병규 4차산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박재호·황희 의원이,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