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5·18 부정하는 것은 국회의 자기부정…몹시 안타깝다”

이총리 “5·18 부정하는 것은 국회의 자기부정…몹시 안타깝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2-14 09:40
업데이트 2019-02-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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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부 정치인, 혐한기류 영합하려는지 신뢰 어긋난 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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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하는 이 총리
모두발언하는 이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2.14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5·18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것은 김영삼 정부 시절 국회의 합의였다”며 “국회 일각에서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국회의 자기부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모독 행위와 관련해 “몹시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것은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또 한 번 결정적인 상처를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가 관련 논란이 불거진 뒤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또한 “요즘 한일관계에 몇 가지 어려움이 생기자 일본의 일부 정치인과 전직 외교관 등이 자국 내 혐한기류에 영합하려는지 신뢰에 어긋나는 언동을 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본인이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전하거나, 본인 처지에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일은 정치와 외교의 근간인 신뢰에 손상을 주는 일”이라며 “한일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저로서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 당사자들의 신중한 처신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금 국회에는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3법’과 초등학교 1, 2학년의 방과 후 영어교육 허용을 위한 공교육정상화법 개정안 등이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석유저장시설 사고는 전체 위험물 사고의 4.8%, 가스 저장탱크 사고는 전체 가스사고의 0.3%였다. 발생 건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위험물질 저장소의 사고는 큰 피해를 불러오기 쉽다”며 “예방과 대응, 제도와 기반시설 확충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월 강수량이 평년의 29%에 불과하고 올해 들어 2월 10일까지 발생한 산불이 최근 10년 평균치의 2.3배에 이른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저수지 관리, 관정 개발, 가뭄 및 산불 대처 등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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