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이재정 페북 설전 “소방공무원 국가직 위해 뭘했나”

권은희·이재정 페북 설전 “소방공무원 국가직 위해 뭘했나”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4-30 18:16
수정 2019-04-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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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권은희 심기관리법, 할 말 차고 넘쳐”
“소방관 국가직화 한국당 뒤에 숨어”

권은희 “이재정, 패스트트랙 지정 불만이냐”
“소방의 국가사무화, 정부·여당 왜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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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여야 4당 합의에 기초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안과 권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수처법안을 함께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자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여야 4당 합의에 기초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안과 권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수처법안을 함께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자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설전을 벌였다. 표면은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둘러싼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두 의원 간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됐지만 내면에는 권 의원이 발의한 공수처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면서 두 당 사이의 감정적 앙금이 엿보인다.

설전 포문은 이 의원이 29일 “권은희 ‘명예(?)회복법’이니 ‘심기 관리법’이니 기자들 사이에서 명명돼 회자되는 바른미래당발 공수처법.나 역시 할 말은 차고 넘치나, 삼가하겠다”는 글을 남기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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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소방관직 국가직화 법안, 과거사법안 등 산적한 행안위 법안심의를 위해 당초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화요일이에는 법안소위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권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협의되지 않은면 안하겠다고 한다. 참...네...”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이 의원은 “(권 의원은) 공수처를 반대하지 않는다. 소방관직 국가직화를 반대하지 않는다. 매번 강조하더니 늘 한국당 뒤에 숨어서 결국 막아선다”며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소방복 입고 회의 참석한 이재정 의원
소방복 입고 회의 참석한 이재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소방복을 입고 참석해 있다. 2019.4.9
연합뉴스
이에 권 의원은 역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나 우리당 동료 의원들은 공수처 설치에 관해 각자 다른 소신과 원칙이 있는 의원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공감대를 모으는 노력을 했다”며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양해한다는 이해를 모아 패스트트랙 안건에 상정시켰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의원님이 뭐가 불만이어서 저를 비난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실제 이 의원님이 패스트트랙을 원하지 않았고, 그저 안되는 것에 비난만해 대고 싶었는데 결과가 이뤄져서 불만인 것인지 저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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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저나 우리당 동료의원들은 이 의원님과 전혀 다르다”며 “이 의원님이 소방관의 국가직화를 위해 한 노력을 떠올려보면 비난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관의 국가직화와 함께 소방을 국가사무화 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하고, 그럼으로써 소방의 국가직화도 당연히 해결된다고 하는 동료의원들이 왜 당신에게 비난을 들어야 하느냐”며 “정부·여당이 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하지 않는지 설명을 들어야한다”고 반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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