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규탄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24 연합뉴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며 “(현 정부는) 입으로는 공정,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뒤로는 불법과 나쁜 관행을 따라 자기 이익을 챙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거짓말·가짜 정권이 아닌가. 이 정부의 폭정을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나뉘었을 때는 졌지만 뭉쳤을 때는 (선거에서) 다 이겼다”면서 “합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자유 우파의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규탄 집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발언 때 무대 위로 올라간 장애인단체 회원을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무력으로 끌어내고 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문재인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로 ‘벙어리’라는 장애인 혐오·비하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2019.8.24 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도 황 대표와 마찬가지로 보수 진영 통합을 촉구했다. 그는 “답은 정권 교체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 내년 총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우파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정권 교체를 위해 작은 차이를 하나로 뭉쳐 함께 하자”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국회 밖에서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 5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4월 20일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집회를 열었다. 황 대표 취임 후 첫 장외집회였던 이 집회는 지난 5월 25일까지 여섯 차례 진행됐다.
자유한국당의 황교안(앞줄 가운데)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를 비롯한 당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8.2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