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OOO” 차명진 “선거는 최대한 입과 글로”

“현수막 OOO” 차명진 “선거는 최대한 입과 글로”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4-13 09:02
수정 2020-04-13 09: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차명진 후보 연합뉴스
차명진 후보
연합뉴스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 차 후보 플래카드가 김 후보의 플래카드 사이에 걸려 있다.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 차 후보 플래카드가 김 후보의 플래카드 사이에 걸려 있다.
‘세월호 막말’로 탈당권유 징계를 받은 차명진 경기 부천병 미래통합당 후보가 “현수막 OOO”이라고 썼다가 삭제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입과 글로 선거운동을 해 쇄도한 후원금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차명진 후보는 “염치없지만 후원금 좀”이라는 글을 쓴 지 이틀만인 12일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 더이상 후원은 못받는다”고 알렸다. 정치자금법상 모금 상한액은 1억5000만원이다. 차 후보는 “선거는 최대한 입과 글로 해 한 3000만원은 아낄 수 있을것 같다. 아껴 쓴 돈으로 천암함 유족들, 46용사 유족을 지원하는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차 후보의 막말은 멈추지 않고 있다. 차 후보는 김상희 민주당 후보측 현수막이 자신들의 현수막 아래위로 달려 있는 사진을 올린 뒤 “현수막 OOO”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차 후보는 “기분이 되게 나쁘다. 굳이 다른 내용이나 다른 모양이 아닌 같은 것을 그 옆, 그 앞, 그 뒤에 달아도 될 것을 저렇게 단 이유가 뭐냐고 묻고싶다”며 “장난인지~”라고 혀를 찼다.

OOO은 여러 명의 집단 성행위를 뜻하는 말로 차 후보는 지난 6일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세월호 OOO 사건”이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김상희 후보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이 글을 쓴다”며 차 후보를 명예훼손과 성희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차 후보를 상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현실에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