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극단과 결별” 羅 “용광로 정당” 선호도 조사 1~2위 나란히 출사표

李 “극단과 결별” 羅 “용광로 정당” 선호도 조사 1~2위 나란히 출사표

강병철 기자
입력 2021-05-20 22:24
수정 2021-05-2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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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신구대결 본격화

이준석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야”
나경원 “尹, 당에 들어올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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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20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지역과 세대·가치를 융합하는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당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야 한다”며 과거 당내의 극단적 주장·수단과 결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신구(新舊)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용광로 정당으로 만들겠다. 지역·세대·계층·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 내겠다”면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모든 후보를 받아들이고 제련해 더 단단한 후보, 튼튼한 후보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의힘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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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당 대표가 되고 싶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특히 지난 재보궐선거 당시 2030세대의 지지를 거론하며 “젊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그에 대해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면서 “(대표가 되면) 극단적인 주장이나 수단과 완전하게 결별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대선 승리’를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구체적 방법론을 두고 중진 그룹을 대표하는 나 전 원내대표는 보수 통합에, 초선·청년을 리드하는 이 전 최고위원은 보수 혁신에 더 큰 무게를 둔 것으로 평가된다. 정권 교체를 위한 중도 외연 확장 방안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내내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지난 17~19일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는 이 전 최고위원이 19%, 나 전 원내대표가 16%였다. 이어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7%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21-05-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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