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출사표 던진 박용진 민주당 의원
“조국, 윤석열 그런 사람인 줄 몰랐을까회고록 ‘난 잘했다’하면 안되는 것” 일침
“민심 과녁에 정확히 화살 쏘겠다” 피력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치원 3법, 재벌개혁 등 손에 잡히는 공정을 만들어 왔다”며 “행복국가를 만들기 위한 젊은 에너지, 불공정·불평등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 주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6/02/SSI_20210602183628_O2.jpg)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치원 3법, 재벌개혁 등 손에 잡히는 공정을 만들어 왔다”며 “행복국가를 만들기 위한 젊은 에너지, 불공정·불평등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 주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6/02/SSI_20210602183628.jpg)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치원 3법, 재벌개혁 등 손에 잡히는 공정을 만들어 왔다”며 “행복국가를 만들기 위한 젊은 에너지, 불공정·불평등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 주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차분히 생각을 정리한 박 의원은 민주당과 조 전 장관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뿐만 아니라 청와대·정부 고위직 중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국민을 실망시킨 사람이 여럿 있지 않았나”라며 “그런 걸 확인했는데도 침묵하고 감싼 게 민주당”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내세웠던 기준과 잣대를 우리 편이라는 이유로 달리 적용하고 있다는 걸 국민은 진작에 알아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히 여권이 이렇게 망가진 데에는 조 전 장관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중용하면서 그런 사람인 줄 정말 몰랐을까”라고 되물으면서 “검찰개혁의 핵심은 특수부의 과도한 수사권 남용을 막는 것인데, 특수부를 한없이 키우고 밀고 나간 사람이 누구냐”라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과 관련해서는 “회고록이 ‘난 잘했다’, ‘난 억울하다’로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분명하게 반대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격했다. 그는 “19대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면 절대 불가를 외쳤던 장본인이 이 지사”라면서 “그때의 원칙은 어디로 갔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 사면 논란과 관련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지사가 발을 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치를 이익 중심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라는 이름은 누가 붙인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지금 같은 뻔하고 낡은 구도로 간다면 대선은 필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를 언급하며 “뻔한 인물과 뻔한 구도, 뻔한 논쟁이 이어지는 민주당과 이 후보가 이끄는 국민의힘 중 어디가 더 재미있겠나”라며 “민주당이 달라지지 않으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주당이 가진 세 번의 화살 중 원내대표 선거, 당 대표 선거에서 두 번 헛방을 날렸고 이제 대선이라는 한 번의 기회가 남았다”며 “나는 민심의 과녁에 화살을 정확히 맞히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형철·이민영 기자 hsdori@seoul.co.kr
2021-06-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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