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 ‘극과 극’보수민심 잡기
尹 “민주 ‘대구 봉쇄’는 철없는 미친 소리기득권 수호 보수 없어… 진보적인 도시
박근혜 존경 부분도” 사면 사실상 찬성
崔, 당 대변인단 등 만나 당내 입지 확대
“기득권 나누는 게 국민 역량 모으는 길”
![대구서…](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7/20/SSI_20210720174051_O2.jpg)
대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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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가운데)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가 연결통로에 환영 나온 시민들을 향해 두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대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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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탑을 참배하고 서문시장 상인들과 만났다. 그는 “4·19 혁명은 2·28 대구 의거에서 시작됐다”며 “기득권을 수호하는, 그런 식의 보수는 이 지역에 전혀 없다. 오히려 아주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도시”라고 치켜세웠다.
대구 동산병원을 방문해서는 발언 강도를 한껏 올렸다. 그는 “지난해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가 나와 시민들의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대구 봉쇄’를 언급했다가 사퇴한 사실을 떠올리며 반민주당 정서를 자극한 것이다. 그는 이어 “코로나 초기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구에서 애를 많이 쓰셨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온 국민의 노력을 지역 감정으로 먹칠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존경할 만한 부분이 있다”며 “장기 구금에 안타까워하는 분들에게 공감한다”고 밝혀 사실상 사면에 찬성했다.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한 데 대해서는 “검사로서 형사법을 기준으로 사건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일했던 것”이라면서도 “정치를 시작해 보니까 이게 참 어려운 일이더라”라며 몸을 낮췄다.
![국회서…](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7/20/SSI_20210720174059_O2.jpg)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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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가운데) 전 감사원장이 20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의 간담회에 앞서 팔꿈치를 부딪치며 인사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최 전 원장은 입당 후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이 담겨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기성세대, 기득권이자 금수저에 속한다”며 “주먹을 펴서 (기득권을) 나누는 게 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길이라 생각하고, 우리 당이 그런 역할을 하도록 더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이르면 21일부터 캠프에 합류하는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역 의원 중에는 3선 박대출·조해진, 초선 김용판·김미애·정경희 의원 등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22일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한다. 최 전 원장은 “도와주시겠다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 분들과 같이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2021-07-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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