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곡해” “분열로 몰아” 金·安 ‘탄핵발언’ 놓고 공방 가열

“왜곡·곡해” “분열로 몰아” 金·安 ‘탄핵발언’ 놓고 공방 가열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2-13 15:03
업데이트 2023-02-13 15:0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국민의힘 김기현,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합동 당원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3.2.5. 도준석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합동 당원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3.2.5. 도준석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차기 대선주자 당 대표 불가론’을 강조한 이후 양측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안 후보를 향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히면 당이 깨질 수 있다.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12일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이를 김 후보가 재반박하며 설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없는 말을 자꾸 왜곡하고 곡해하면서 우리 당내에 흠집을 내는 모습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며 안 후보를 또다시 거론했다.

김 후보는 “현재 권력, 미래 권력 그거는 과거의 우리 경험이다. 현재 권력과 새로 나타난 미래 권력이 당내에서 충돌했을 때 불협화음이 생겼고, 그것 때문에 결국은 당내 분란이 생겨서 쪼개지고 정말 생각하기도 싫었던 아픈 탄핵이라는 과거가 있었다”며 “그런 과거를 우리가 반복해선 안 된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마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우려된다는 식으로 곡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이 김 후보의 탄핵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의 침묵’에 대해 입장을 묻자 “우선 김 후보의 탄핵 발언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고 말한 뒤 “대통령 탄핵 발언을 하면서 당을 분열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안 후보는 특히 “(김 후보가) ‘연포탕’이라며 연대, 포용, 탕평, 이런 것들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배치된다”면서 “한 사람이 입에서 이렇게 모순되는 두 가지 발언을 동시에 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민이 오해할 수도 있는 탄핵 발언에 대해서 김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