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에 취업…뭐가 잘못인가”
가상자산 과세 유예 주장 비판엔 “취업 5개월 전에 한 것”
이재명엔 “누구 아들처럼 도박·성매매 의혹 연루된 적 없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6/06/SSC_20230606171038_O2.jpg)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6/06/SSC_20230606171038.jpg)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급하긴 한가 보다.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갖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 8일 김 대표의 아들이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자회사인 ‘언오픈드’라는 블록체인 창업기획 및 지원회사에 임원으로 근무한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대표는 트위터에 해당 보도를 공유하며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김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인 2021년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주장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당시는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일자리 정책과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이 ‘영끌’해가면서 가상화폐에 위험하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던 시점”이라면서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에야 거래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었다. 뭐가 잘못됐다는 건가”라고 따졌다.
김 대표는 “더군다나 아들이 그 회사에 직원으로 취업할 때는 제 발언이 있고 난 뒤 5개월이나 지난 2021년 11월”이라며 “제가 위 발언을 할 때 아들이 그 회사에 재직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제 발언이 그 회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김 대표는 나아가 이 대표 아들이 성매매, 상습 도박 의혹을 받았던 일과 당시 이 대표가 해명 과정에서 ‘아들은 남이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 대표를 역공했다. 김 대표는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제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이젠 이재명 대표가 의혹에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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