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임종석은 포옹했는데…한동훈·유승민은 ‘선긋기’

이재명·임종석은 포옹했는데…한동훈·유승민은 ‘선긋기’

최현욱 기자
최현욱 기자
입력 2024-04-01 17:10
수정 2024-04-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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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지원유세 보폭 넓히며 ‘쓴소리’
지지율 정체 속 중도층 표심 자극 기대
한동훈과 만나진 않아…당내 일각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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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1일 대전 대덕구 법동 일원에서 박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덕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 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이 1일 대전 대덕구 법동 일원에서 박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덕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수도권과 충청권 후보들의 지원 유세 요청이 확대하고 있지만, 유 전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선 긋기로 ‘각자 행보’에 그치고 있다. 당 안팎에서 여당 지도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공천 파동의 중심이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포옹을 떠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1일 대전에서 박경호(대덕)·이상민(유성을)·윤소식(유성갑) 후보 등을 지원 사격했다. 유 전 의원은 출마 후보 측에서 먼저 유세 지원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만 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들어 광폭 행보 중이다. 여기에는 여권의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 유 전 의원의 쓴소리가 중도층 유권자의 표심을 붙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실제 유 전 의원은 방문하는 유세 현장마다 정부의 진심 어린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전국 순회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는 만난 적이 없다. 한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의 역할론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한 위원장이 당내 비주류의 행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에서 임 전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친문(친문재인) 배제’의 중심에 섰지만, 결국 지역 유세 현장에서 이 대표와 만나 포옹을 나누며 ‘원팀’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반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승민 그만 나대지 마라. 자중해라”고 쓰는 등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비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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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구성동갑 후보와 박성중 서울 중구성동을 후보의 지지유세에 앞서 포옹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구성동갑 후보와 박성중 서울 중구성동을 후보의 지지유세에 앞서 포옹을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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