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할 수 있는 역할 찾을 것”
민주당 ‘지지부진’ 지지율에
“민심이 경고를 보내고 있어”
김동연도 본격적인 활동 시사
“소명에 최선을 다하는 것 도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3/SSC_20250123173254_O2.jpg.webp)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3/SSC_20250123173254_O2.jpg.webp)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3일 “이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민주개혁 세력이 여론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숨죽이던 야권 잠룡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 나라 상황이 많이 어렵고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지 않나. 이 상황이 초래된 데 정치인들은 누구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이 혹시 저들과 똑같은 일방주의 행태를 보이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는 정치적인 방향뿐만 아니라 정치 행태와 문화 속에서도 분명한 민주주의 세력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사고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다원주의를 지향하면서도 폭력적인 언행을 용납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건 좀 더 논의를 해봐야한다”면서도 “제2의 윤석열, 제2의 친위 쿠데타를 막을 수 있는 그런 개헌이라면 지금이라도 빨리 논의를 해서 추진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정도의 개헌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수 있어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그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독주체제 속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던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주자들이 정당 지지율 정체 현상 등을 겪는 당 상황을 지적하면서 등장의 기회로 삼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최근 당을 향한 자성의 목소리를 연이어 내기 시작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제게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이와 같은 혼란한 상태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뭐든지 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말도 안 되는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고 사회는 쪼개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일곱번째나라LAB’은 ‘친문계’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홍성국 전 의원,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설립한 정책연구소로 이날 행사에는 많은 친문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서면축사를 보냈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옥중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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