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원’ 말한 적 없다” 발언 직후 수차례 “인원” 언급
민주 김병주 “입만 열면 거짓말”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 영상을 보고 웃고 있다. MBC 보도화면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8/SSC_20250208141106_O2.jpg.webp)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 영상을 보고 웃고 있다. MBC 보도화면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8/SSC_20250208141106_O2.jpg.webp)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 영상을 보고 웃고 있다. MBC 보도화면 캡처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웃음을 터뜨리는 영상이 화제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회 최고위윈회의에서 지난 6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 대통령의 영상을 공유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 인원을 끄집어내라. 윤 대통령이 명확하게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윤석열은 변론에서 자신은 인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불과 1분 15초 뒤 자신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스스로 입증한다”면서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인원이라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사람이라는 이런 표현을 놔두고, 또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저는 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당시에 국회 본관을 거점으로 확보해서 불필요한 인원을 통제한다는 목적으로 들어갔는데 그 안에는 약 15명, 20명이 안 되는 인원이 들어갔고 밖에도 혼잡할 뿐 아니라 그 안에도, 7층 건물 안에도 굉장히 많은 인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 ‘인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 영상을 보고 웃고 있다. MBC 보도화면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8/SSC_20250208141108_O2.jpg.webp)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 영상을 보고 웃고 있다. MBC 보도화면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8/SSC_20250208141108_O2.jpg.webp)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 영상을 보고 웃고 있다. MBC 보도화면 캡처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김 최고위원은 “어떻냐. 인원이라는 단어는 그전에도 자주 썼다. 지난달 23일 탄핵 심판 4차 변론 기일에도 ‘인원이 다 들어갔습니다’라고 썼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7일 23차 비상경제민원 회의에서도 인원이라는 단어를 1차례, 4월 1일 있었던 전공의 파업 관련 연설문에서도 3차례나 인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변론에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시점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말 비겁하고 쪼잔하다. 또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건가”라며 “여러 증언과 증거가 쏟아지는데도 윤석열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일갈했다.
“말장난·거짓선동으로 탄핵 심판 흔들려는 발상 포기해야”민주당은 8일에도 “불법 계엄에 대한 본질을 말장난과 거짓선동으로 흔들려는 비겁한 시도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씨가 강력 부인했던 정치인 체포 지시 진술이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 이어 또 나왔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12·3 불법 계엄 당일 정치인 체포 지시에 혼란스러웠던 국군방첩사령부 내부 상황이 군검찰 조사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며 “방첩사 내부 관계자는 실제 수사팀이 정치인 체포를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고, ‘호송 후 구금’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자필 진술했다”고 했다.
또 “방첩사령부에서 영장 없이 정치인을 구금할 수 있는지, 혐의는 무엇인지 확인할 새도 없이 체포 지시가 하달됐다고 한다”며 “방첩사 내부 관계자가 전달받았다는 체포 대상도 14명이었으며 그 대상자도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조국 등 홍장원 전 차장이 전달받은 명단과 대부분 일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요원, 의원, 인원 같은 말장난이나 탄핵 공작설 같은 망상이 설 자리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제 어떤 궤변과 말장난도 불법 지시를 감출 수 없다. 위헌적 불법계엄의 본질을 흐리려는 어떠한 선동도 통하지 않는다”면서 “말장난과 거짓 선동으로 탄핵 심판을 흔들려는 비겁한 발상을 포기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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