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군절 77주년 국방성 방문
“美가 한반도 격돌구도 근본 원인”
“평화위한 대응책 강구…핵역량 강화”
올해 “훈련의 해” 규정, 군사도발 우려
![북한 김정은, 건군절 맞아 국방성 축하 방문](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9/SSC_20250209142340_O2.png.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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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건군절 맞아 국방성 축하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창건(건군절)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축하 방문하고 장병들을 고무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25.2.9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우호적 메시지를 꾸준히 날리며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 각지 분쟁의 ‘배후’라며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샅바싸움으로 협상력을 강화하고, 분쟁 책임을 미국에 돌려 억제력 수단으로서의 핵 보유 정당화와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실현하려는 욕구가 엿보인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인 8일 인민군 창건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을 분쟁의 원흉으로 지목하며 ‘핵역량 강화의 새 계획’을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미국의 핵전략 수단들과 실전 수준에서 벌어지는 미국 주도의 쌍무 및 다자적인 핵전쟁 모의 연습들, 미국의 지역 군사 블록 각본에 따라 구축된 미·일·한 3자 군사 동맹체제와 그를 기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의 형성은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군사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새로운 격돌 구도를 만드는 근본 요인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힘의 우위를 숭상하는 자들에게는 오직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해주는 것이 정답”이라며 “지역 정세의 불필요한 긴장 격화를 바라지 않지만, 새 전쟁 발발을 막고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 안전을 담보하려는 지향으로부터 지역의 군사적 균형 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크고 작은 분쟁과 유혈참화의 배후에 어김없이 어른거리는 미국의 검은 그림자는 한계 없는 방위력 건설을 지향하는 우리 당과 정부의 노선이 가장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올해를 훈련의 해”로 규정하며, “전쟁 준비를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보다 철저히 갖출데 대한 문제, 강철같은 규율과 건전한 군풍을 수립하기 위한 강한 투쟁을 전개할데 대한 문제”를 제시했다. 북한이 훈련을 이유로 각종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이 ‘핵역량 강화의 새 계획’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 같은 발언은 지속적인 신무기 개발로 자위력을 강화해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향후 협상에서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다는 비례적 대응 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핵개발 정당성을 확보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김 위원장은 핵 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 지속 강화를 위해 러시아와의 군사적 밀착을 계속해나갈 전망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도 미국에 돌리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조러(북러)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부합되게 자기의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변함없이 지지성원할 것이다”라고 했다.
![북한 김정은, 건군절 맞아 국방성 축하 방문](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9/SSC_20250209142345_O2.jpg.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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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건군절 맞아 국방성 축하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창건(건군절)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축하 방문하고 장병들을 고무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25.2.9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건군절 맞아 국방성 축하 방문](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9/SSC_20250209142351_O2.jpg.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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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창건(건군절)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축하 방문하고 장병들을 고무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25.2.9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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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건군절 맞아 국방성 축하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창건(건군절)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축하 방문하고 장병들을 고무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25.2.9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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