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내홍 여진 이어져
이준석 “조고각하 자세로 돌아볼 것”
허은아 “이준석에 필요한 건 개과천선”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가짜뉴스 신고 시스템 ‘민주파출소’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허은아 대표와의 갈등 등 당의 내홍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20134_O2.jpg.webp)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가짜뉴스 신고 시스템 ‘민주파출소’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허은아 대표와의 갈등 등 당의 내홍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20134_O2.jpg.webp)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가짜뉴스 신고 시스템 ‘민주파출소’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허은아 대표와의 갈등 등 당의 내홍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하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화합 메시지에 “개과천선하라”고 비판했다. 허 전 대표가 10일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개혁신당 내홍의 여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서 로마 시대 관용의 정치를 했던 줄리어스 시저를 언급하며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도 사태가 마무리된 이상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주시고, 이번 일을 반성하며 당을 위해 다시 노력하겠다는 모든 인사들에게 인내와 포용의 마음을 베풀어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조고각하(자신의 발 밑을 잘 봐야 한다)의 자세로 제가 있는 자리를 돌아보고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개혁신당은 정당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법원은 허 전 대표의 사퇴를 의결한 당원소환 투표에 대해 허 전 대표 측이 제기한 효력정지가처분을 기각하고 투표 효력을 인정했다. 이 의원은 개혁신당 내부의 이권 다툼이 일단락됐다는 것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법원의 결정은 단순한 승패가 아니라 개혁신당 치유와 통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빠른 시일 안에 허 전 대표를 만나 치유와 통합의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 전 대표 측이 승복할지는 미지수다. 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준석 의원은 사람을 이용하고 필요 없으면 버리는 정치를 해왔다”며 “저라도 합당한 동지들을 챙기며 그가 변화하길 바랐지만 오히려 함께하면서 그의 독단적인 모습만 더 확인하게 돼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의원에게 필요한 것은 조고각하가 아니라 개과천선”이라고 했다.
이날 개혁신당은 허 전 대표가 당 공문서를 보내거나 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당 사무에 필요한 ‘당대표 직인’을 반납하지 않아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천 권한대행 측이 ‘허 전 대표가 당대표 직인을 가진 채 잠수를 탔다’는 취지로 공지하자 허 전 대표는 “9일 오후에야 천 의원의 부재중 통화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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