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폭싹’ 보고 눈물 흘려… 문화부 장관은 고민하다 못 뽑아”

李 “‘폭싹’ 보고 눈물 흘려… 문화부 장관은 고민하다 못 뽑아”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5-07-01 00:13
수정 2025-07-0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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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관계자 간담회

공감 주는 섬세한 표현력 극찬하며
“소프트파워 키워 일자리 만들어야”
김 여사 “하늘 간 시누이 떠올린 듯”
박천휴·허가영·조수미·박윤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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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등  K컬처 주역들 초청한 李
‘어쩌면 해피엔딩’ 등 K컬처 주역들 초청한 李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오른쪽) 작가 등 참석자들과 환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문화 콘텐츠에 대해 “이것을 산업으로 키우고 전 세계로 진출해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면 우리가 세계적인 강국으로, 선도국가로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특히 대선 후보 시절 즐겨 보며 “엄청 많이 울었다”고 밝히기도 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언급하면서 “이것(드라마)을 산업으로 키워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드러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사람들이) 엄청난 공감을 받았다는 것을 봤는데 그게 섬세한 표현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런 게 우리의 실력이다. (제가 드라마를 보며) 운 이유가 당연히 갱년기여서 그런 것인가 했는데 그게 아닌 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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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문화·예술계 수상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칸국제영화제 학생부문(라 시네프) 1등상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수훈한 조수미 성악가, 김 여사, 이 대통령,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 ‘로잔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윤재 발레리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문화·예술계 수상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칸국제영화제 학생부문(라 시네프) 1등상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수훈한 조수미 성악가, 김 여사, 이 대통령,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 ‘로잔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윤재 발레리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폭싹 속았수다’를 대통령보다 먼저 보고 울었다고 고백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이 어느 대목에서 눈물을 보인 것이냐는 질문에 “드라마 주인공의 모습이 하늘나라에 가신 시누이(이 대통령의 누이)를 연상시킨 것 아닌가. 시누이의 아명(兒名)이 애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눈물샘을 자극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드라마를 보고 대한민국의 문화를 대대적으로 키워서 우리 국민들의 일자리도 만들고 세계적으로 소위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키우는 영향력을 키우는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정말 강력하게 들었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에게 대규모 세트장에 대한 구상을 제안했고, 김 감독은 중국 와이탄과 같은 세트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문화는 우리 사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투자 역할을 한다면서 ‘문화예술인 기본 소득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감독과 함께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에서 1등을 한 허가영 감독, 지난 5월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최고등급 코망되르 훈장을 받은 소프라노 조수미,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로잔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발레리노 박윤재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남은 내각 인선을 두고 “너무 복잡하게 고민하다 보니 이걸 다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되는데…”라며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025-07-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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