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오세훈에 리드… 민주당, 수도권 격전지서 일단 웃었다

고민정, 오세훈에 리드… 민주당, 수도권 격전지서 일단 웃었다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0-04-15 23:16
수정 2020-04-1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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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단독 과반 의석 기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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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못 막은 투표 열기
‘코로나’도 못 막은 투표 열기 제21대 총선일인 15일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서울 동작구 서울삼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 서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5일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대부분 수도권 격전지에서 우세를 점하면서 전체 의석 수를 끌어올렸다. 호남은 민주당,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은 미래통합당이라는 동서 대립 구도가 부활한 가운데 전체 지역구의 절반가량이 모인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절대적 우세를 점하며 단독 과반 의석의 기반을 다진 것이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전국 개표율 41.0%) 개표 결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격전지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대체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진을에선 민주당 고민정 후보(55.3%)가 통합당 오세훈 후보(43.5%)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성동을에서도 민주당 박성준 후보(58.2%)가 통합당 지상욱 후보(41.0%)을 앞서고 있다. 통합당 현역 지역구인 강북갑에서도 민주당 천준호 후보(60.8%)가 통합당 정양석 후보(36.8%)를 크게 앞서며 당선이 확실해졌다.

인천 동·미추홀갑에선 민주당 허종식 후보(48.0%)가 통합당 전희경 후보(43.1%)를 앞서며 당선이 확실해졌다. 남동갑에서도 민주당 맹성규 후보(50.2%)가 통합당 유정복 후보(48.3%)를 상대로 박빙 승부를 벌였다. 경기 수원병에선 민주당 김영진 후보(49.8%)가 통합당 김용남 후보(45.5%)를 앞서며 당선이 유력해졌다.

다만 수도권에서도 서울 서초갑 통합당 윤희숙 후보(67.4%), 서초을 통합당 박성중 후보(58.3%)가 각각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강남갑 통합당 태구민 후보(59.1%), 강남을 통합당 박진 후보(49.2%), 강남병 통합당 유경준 후보(66.6%)도 모두 개표 결과에서 앞서며 강남·서초 지역의 통합당 지지세는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28석)과 제주(3석)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의 ‘싹쓸이’ 가능성이 커졌다. 전남 목포에선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45.6%로 민생당 박지원 후보 39.3%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남권에선 통합당 후보가 앞서는 격전지가 많았다. 대구 수성갑에선 통합당 주호영 후보(58.2%)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40.8%)에 앞서고 있다. 수성을에선 무소속 홍준표 후보(36.5%)와 통합당 이인선 후보(32.1%)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부산 부산진갑에선 통합당 서병수 후보(47.5%)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46.0%)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현역 지역구인 해운대을에선 통합당 김미애 후보(56.2%)가 민주당 윤준호 후보(42.3%)를 상대로 당선이 확실하다. 경남 창원성산에서도 통합당 강기윤 후보(49.1%)가 정의당 여영국 후보(33.2%)를 상대로 당선이 확실해졌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선 무소속 김태호 후보(41.3%)가 통합당 강석진 후보(37.7%)를 상대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에선 13개 지역구 모두 통합당 후보가 앞선 가운데 구미을에선 통합당 김영식 후보(56.9%)가 민주당 김현권 후보(36.9%)를 크게 앞섰다.

울산도 6개 지역구 모두 통합당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에선 통합당 권명호 후보(40.5%)가 민중당 김종훈 후보(33.7%)를 상대로 당선이 유력해졌다. 북구에선 통합당 박대동 후보(45.6%)가 민주당 이상헌 후보(41.9%)와 접전을 벌였다.

양당 간 대치 전선은 충청·강원 지역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선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48.5%)가 통합당 정진석 후보(46.8%)와 격전을 벌였다. 충북 청주 흥덕에선 민주당 도종환 후보(51.0%)가 통합당 정우택 후보(47.5%)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선 통합당 박덕흠 후보(58.2%)가 민주당 곽상언 후보(40.0%)를 상대로 당선이 확실해졌다.

강원에선 민주당이 20대 총선 결과(1석)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주갑에선 민주당 이광재 후보(46.0%)가 통합당 박정하 후보(43.9%)를 상대로 앞서고 있다. 강원은 도지사 출신인 이 후보가 민주당 바람을 일으켜줄 것이란 기대를 모았으나 개표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강릉에선 무소속 권성동 후보(42.4%)가 민주당 김경수 후보(38.1%)를 상대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20-04-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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