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참패가 내 막말 탓? 형준아 시민아 참 매정하구나”

차명진 “참패가 내 막말 탓? 형준아 시민아 참 매정하구나”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16 13:57
수정 2020-04-16 13: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공천 때부터 여론조사는 나빠…세월호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

이미지 확대
차명진. 연합뉴스
차명진. 연합뉴스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16일 통합당 총선 참패와 관련해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경기 부천병에서 낙선한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부관참시’란 제목의 글에서 “공천 때부터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대 통합당이 2:1이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차 후보는 “여론조사는 김종인·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다”며 “이 모두가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며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전날 KBS 개표방송에 박 위원장과 함께 패널로 출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공격했다. 그는 “어제 방송에서 총선 패배를 차명진 탓으로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라”며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후보와 박 위원장, 유 이사장은 모두 1959년생 동갑내기다. 차 후보와 유 이사장은 같은 시기에 서울대를 다니며 학생운동을 했다.

차 후보는 “나의 동지라 여겼던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다시 보란 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며 “아무리 자기들이 언로를 장악하고 있다고 인과관계를 뒤집고, 차명진을 마녀사냥 하고, 죽은 자를 또 죽일 수 있냐”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앞서 지난 8일 방송된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발언해 막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막말 논란으로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제명됐지만, 법원의 무효 결정에 따라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치렀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