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축소판’ 고양 일산서구 女대女 맞대결

‘총선 축소판’ 고양 일산서구 女대女 맞대결

입력 2012-04-10 00:00
수정 2012-04-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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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일 이틀 전 ‘부동표 흡수’에 막판

전ㆍ현직 여성 의원이 4년 만에 맞붙었다.

고양 일산서구는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4ㆍ11 총선 축소판이라는 평가를 받아 특히 관심이 높은 선거구다.

현역인 김영선 후보와 17대 비례대표를 지낸 김현미 후보는 모두 여성 후보로 친박 대 친노의 대표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 뛰어든 여성 후보자 비율은 7.1%로 18대(11.8%) 때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의 ‘큰 판’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상임선대위원장 두 여성이 이끌고 있다.

투표일을 이틀 앞둔 8일 두 후보는 막판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5선에 도전하는 김영선 후보는 ‘일꾼론’을 앞세웠다.

그는 이날 일산서구 전역을 돌며 “일산 발전을 실제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며 적극 지지를 호소했다.

김현미 후보는 이에 맞서 ‘새 인물론’을 내세웠다.

그는 이날 아파트단지 유세에서 “투표해야 바뀌고 현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며 투표율 높이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선 후보는 이날 휠체어에 의지한 채 차량 이동 유세를 계속했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전치 8주 부상을 당해 다리가 불편하다. 이 때문에 공식 선거 전 초반에는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 거만해졌다는 오해에 시달리기도 했다.

김현미 후보는 초반 기세를 잡았다고 보고 선거 막판까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다. 17대 대선에서 BBK 저격수로 나섰던 그는 야권 연대 승리로 정권 교체까지 해내자고 외쳤다.

김영선 후보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게 강점이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고, 김현미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며 시종 정권심판 전략을 앞세웠다.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수성이냐 설욕이냐를 가름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 후보 외에 국민생각 백병훈 후보와 무소속 김찬경, 이태봉 후보가 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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