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동기’ 정두언 의원 제쳐… “남북문제 주도적으로 풀겠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 26일 새누리당 나경원(52·3선) 의원이 선출됐다. 헌정 사상 외교통일 분야 상임위원장에 여성 의원이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어색한 악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2/26/SSI_20150226173703_O2.jpg)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어색한 악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2/26/SSI_20150226173703.jpg)
어색한 악수
26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 선출된 나경원(오른쪽) 의원이 함께 후보로 나서 경쟁했던 정두언 의원과 어색한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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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외교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고 남북 관계도 쉽지 않은 시기인데 외교 문제를 정부와 잘 조율하고 경색된 남북 문제는 국회가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최근 새정치민주연합도 전향적인 태도로 나오는데 10년간 통과되지 못한 북한인권법 문제를 여야가 머리를 맞대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외통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총 135표 가운데 92표를 얻어 43표를 얻은 데 그친 정두언 의원을 제치고 후보에 올랐다. 두 의원은 17대 국회를 통해 여의도 정치에 입문한 동기이자 초선 때부터 개혁 성향의 ‘푸른모임’에서 함께 활동하는 등 절친한 사이였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이 지역구인 두 의원 모두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양보 없는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5-02-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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