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세월호 유골 은폐 비판했다가…“김현태, 朴정권 사람” 역풍

한국당, 세월호 유골 은폐 비판했다가…“김현태, 朴정권 사람” 역풍

김서연 기자
입력 2017-11-24 08:45
수정 2017-11-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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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을 맹비난한 자유한국당이 24일 되레 역풍을 당하는 모습이다.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논란으로 보직 해임된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논란으로 보직 해임된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출발점이자, 성역인 세월호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유골 은폐라는 중차대한 범죄를 범했는데 해수부 장관 하나 사퇴해서 무마되겠느냐”라며 “(문 대통령이) 세월호 의혹 7시간을 확대 재생산해서 집권했는데 유골 은폐 5일이면 그 얼마나 중차대한 범죄냐”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또한 “국가의 도리를 다하지 않았다고 (전 정부를) 그렇게 비판하더니 국가의 도리를 떠나 인간의 도리도 다하지 못 하는 문재인 정권에 할 말을 잃었다”고 비난에 가세했다.

그러나 이같은 한국당의 공세에 네티즌들은 “한국당이 (여당 시절) 세월호에 조금만 관심 있었어도, 이런 일은 안 터졌다”며 “기회주의자 같다”고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특히 은폐 사건 주범인 김현태 세월호현장수습부본부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5월에 만들어진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의 부단장을 맡은 “박근혜 정권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김 본부장은 지난해 3월 진행된 특조위 2차 청문회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가 무책임한 답변으로 청문위원과 유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세월호 특조위가 발표했던 ‘세월호 조사 방해 명단’에 포함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한 네티즌은 “이번에 유골 은폐하려 한 인물이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세월호 진상조사 방해하던 친박 인사”라며 “문재인 정권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 사람이다. 한국당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일침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수부가 이 정권 들어서면서 급조한 조직이냐. 한국당이 여당일 때부터 있던 인간들이다. 누워서 침 뱉기 하지 말라”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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