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산불 예방 예산 2016년 608억에서 2017년 150억원으로 급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소방청·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조특보 발령일수는 2016년 117일에서 2017년 158일로 40%로 급증했다.
반면 강수량은 최근 10년 1300㎜에서 2016년 1273㎜, 2017년 968㎜로 급감했고 강수일수도 같은 기간 114일, 109일, 100일로 급감하는 등 심각한 기후변화를 나타냈다.
그러나 산불로 인한 피해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54명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또 2017년 재산피해는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7배 증가했다. 또 산불 피해 면적은 전년보다 3배 증가한 1366만㎡을 보였다.
그러나 산림청의 산불 방지 대책 예산은 줄어들고 있다. 산불 방지 대책 예산은 2015년 610억 6300만원, 2016년 608억 6900만원에서 2017년 150억 11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올해는 154억 7500만원에 그쳤다.
오 의원은 “이상기후로 산불이 인간과 동식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있는데 정부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산불 재난 예산을 대폭 확대해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