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양측 허공에 사격,전투기 동원없었고 교전아니다”

당국자 “양측 허공에 사격,전투기 동원없었고 교전아니다”

입력 2010-01-27 00:00
수정 2010-01-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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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7일 오전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으로 해안포 수발을 발사하고 우리 군이 즉각 경고사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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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해안포 모습.  연합뉴스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해안포 모습.
연합뉴스
군 소식통은 이날 “북한군이 오늘 오전 9시5분께 해안포 여러 발을 백령도 인근 NLL 해상으로 발사했다”며 “탄착지점은 전날 북한이 선포한 항행금지구역 내이며 NLL 북쪽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백령도 해병부대에서 사거리 3~4km의 벌컨포로 사격을 했다”면서 “북한이 포 사격을 했을 당시 물기둥 20~30개가 솟아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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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관계자는 “북한의 NLL 지역 사격에 대해 우리 군도 즉각 사격을 했다”며 “양측이 허공에 대고 사격한 것이므로 아무런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레이더에 비행물체가 잡혀서 교전규칙에 따라 벌컨포로 대공 경고사격을 하고 해상통신망으로 경고통신을 여러 차례 보냈다”면서 “탄착점인 NLL 북쪽 지역을 향해 사격한 것이 아니므로 용어는 대응사격이 아닌 경고사격이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양측이 교전을 한 게 아니냐는 설에 대해서는 “교전은 전혀 아니며 양측이 전투기 등 다른 무기를 동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경고통신에 대해 “귀측에서 사격을 실시해서 백령도 근해에 포탄이 떨어졌다,긴장 조성 말고 즉각 사격 중단하라,중단하지 않으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원세훈 국정원장,유명환,외교통상 장관,김태영 국방장관,현인택 통일장관,청와대 외교안보라인 비서관들이 참석하는 안보대책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다.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해상포 사격과 우리 군의 경고사격 소식을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즉각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군의 사격 상황을 접수하는 동시에 국방부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초기대응반을 가동해 운용중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측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추가적인 특이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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