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주석, 올해 중반께 방한 예상””한중, 증거조작 의혹 한중관계 영향줘선 안된다고 인식”

권영세 주중대사는 2일 “북한 최고 지도부가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한 권 대사는 이날 오전 외교부 기자들과 만나 “아직 (관련된)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북중관계에 대해 “북한 핵실험 이후 사실상 중단된 북중 고위급 인사교류가 일부 회복되고 정상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아직도 그렇게 원활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중반께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대사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에 대해 “처형 직후 전반적으로 여러 불확실성이 상당히 있었지만 단기적으로는 김정은이 북한 체제를 잘 통제하고 특별히 혼란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베이징의 평가”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대한 중국 정부 반응에 대해 “귀국 전 상황으로는 (중국이) 예의주시는 하되 특별히 임박한 것은 없는 것 같다는 분석이었다”면서 “중국 측은 또 다른 핵실험을 우려하면서 주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의 탈북자 처리 입장과 관련, “부임 이후 약간의 긍정적인 변화는 있지만 아직도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다”면서 “인도주의 원칙에 훨씬 강조점을 두고 한국측 희망대로 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강하게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토와 역사 문제를 둘러싼 중일 간 갈등에 대해 “중일관계가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부뿐 아니라 다양한 중국 정부부처 공직자를 만나면 거의 예외 없이 일본과 관련된 비판적인 언급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밖에 권 대사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선양 총영사관이 연계된 데 대해 “중요한 것은 (서울) 본부와 선양총영사관이 직접 거래한다”면서 “해당 사건의 구체적 맥락에 대해서는 베이징(대사관)에서는 잘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에 대해서는 “한중관계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가 그런 문제의 해결 방식”이라면서 “그 문제는 그 문제로 해결하지, 한중관계에 영향 줘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