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北도발 못하게 中 적극 역할을”

정총리 “北도발 못하게 中 적극 역할을”

입력 2014-04-11 00:00
수정 2014-04-1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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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中총리와 첫 회담서 요청

정홍원 국무총리는 10일 중국 하이난(海南)섬 보아오(博鰲)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지 않도록 중국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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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왼쪽) 국무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10일 하이난다오 보아오 국빈관에서 열린 총리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비서실 제공
정홍원(왼쪽) 국무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10일 하이난다오 보아오 국빈관에서 열린 총리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비서실 제공


중국·파키스탄을 순방 중인 정 총리는 이날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뒤 국빈관에서 리 총리와 만나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했던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과 긴밀히 소통·협조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평화통일 구상’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한반도 안전을 위해 한국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해왔고 이를 적극적으로 평가한다”며 “남북 양측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협력을 추진해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뤄낼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회담에서 정 총리와 리 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관계의 시금석이라는 데 공감하고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리 총리는 “FTA 협상이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고 양국관계 발전에 있어 이 협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두 총리는 농수산물 개방 등 각자 민감한 분야에 대해 유연하게 협상을 이어가자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와 관련, 리 총리가 “일본은 침략 역사를 직시해 반성해야 하고 아시아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하자 정 총리는 “그런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통된 인식 가운데 지금까지처럼 이심전심으로 대응해 나가자”고 답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4-04-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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