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서해 어청도 해저서 4점 발견…北 기술 수준 분석할 단서 될 듯
군 당국이 서해 앞바다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호’ 추진체 연소가스 분사구로 추정되는 잔해를 인양했다. 지난 7일 발사 당시 1단 추진체가 분리됐을 때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북한 미사일 기술 수준을 분석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1단 추진체 인양 작업을 벌여온 해군이 11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에서 ‘광명성호’ 추진체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해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7일부터 서해상에서 수색과 인양 작업을 펼쳐 왔다.
평택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평택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해군 관계자는 “세종대왕함이 스파이 레이더로 탐지한 궤적에 따라 폭발 잔해물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위치 정보 수십개를 제공받아 수중 탐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잔해는 지난 9일 기뢰탐색함인 김포함이 사이드스캔 소나(음파탐지기)로 어청도 서남쪽 65마일(약 105㎞) 지점 수심 약 80m 해저에서 발견했다. 해군은 10일부터 수중무인탐사기(ROV)와 심해잠수사를 투입해 밤샘 작업 끝에 인양에 성공했다.
이날 해군은 지난 8일 오전 어청도 서남쪽 75마일 지점 수심 약 80m 해저에서 ROV를 이용해 인양한 미사일 1, 2단 추진체 연결부로 추정되는 지름 2m 크기의 원통형 잔해 1점을 함께 공개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해군이 이날까지 건져 올린 잔해들에 대해 정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평택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02-12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