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파고 높아지는 한반도
한·미 ‘김정은 타격훈련’에 반발‘고립’ 두려움·신경질 복합 작용
당 대회 앞두고 체제 결속 관측도
![완전무장한 韓·美 해병대](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07/SSI_20160307174151_O2.jpg)
포항 연합뉴스
![완전무장한 韓·美 해병대](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07/SSI_20160307174151.jpg)
완전무장한 韓·美 해병대
7일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된 한·미 연합 상륙작전 ‘쌍용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병대 병사들이 완전무장을 한 채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에서 작전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포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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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일 시작된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독수리훈련에 대응해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은 “경거망동하면 파멸할 것”이라고 맞받아쳐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과격한 반응은 핵·미사일 시설과 ‘최고 존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수뇌부에 대한 선제타격에 초점을 맞춘 이번 훈련 및 국제사회의 제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작전기지 나서는 美 해군 본험리처드함](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07/SSI_20160307174924_O2.jpg)
부산 연합뉴스
![부산 작전기지 나서는 美 해군 본험리처드함](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07/SSI_20160307174924.jpg)
부산 작전기지 나서는 美 해군 본험리처드함
미 해군 7함대의 강습상륙전단 본험리처드함(4만 1000t급)이 7일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된 쌍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해군 부산 작전기지를 나서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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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한은 이날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우리의 생존 공간을 핵 참화 속에 몰아넣으려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핵전쟁 도발 광기에 전면 대응하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우리의 군사적 대응 조치도 보다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핵타격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합 훈련에 참여하는 미군은 1만 7000여명이나 이 중 주한미군은 2500여명 수준이고 나머지는 해외 주둔 미군들이다. 북한이 두려워할 정도로 훈련 규모가 커진 것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호(10만t급)를 포함한 항모강습단이 이번 주말쯤 한국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강습단에는 항모와 함재기 80여대는 물론 구축함(9200t급)과 순양함(9800t급) 등 함정 4척과 미 해군 병력 7000여명이 포함됐다.
특히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실시하는 한·미 해병대의 연합 상륙 훈련 ‘쌍용훈련’에는 헬기와 전차 및 2000여명의 병력을 탑재할 수 있는 4만 1000t급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함과 박서함이 참가한다. 미국의 강습상륙함 2척이 동시에 연합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북한으로서는 필리핀 정부가 ‘진텅호’를 몰수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점차 현실화하는 가운데 오는 5월 노동당 7차 대회를 앞두고 체제 결속을 위해 내부적 긴장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북한이 선제공격에 방점을 찍고 있는 만큼 미사일 발사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비무장지대(DMZ) 내에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저강도 무력시위나 사이버전, 국지적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3-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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