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혁 나선 브라질, 지금이 투자 기회”

“경제 개혁 나선 브라질, 지금이 투자 기회”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3-11 22:42
수정 2016-03-1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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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관 주브라질 대사 귀국 간담회

“헤알화 가치 하락·외투 유치 적극적”
인구 2억… 의약품·IT 등 세계적 시장


이정관 주브라질 대사
이정관 주브라질 대사
이정관 주브라질 대사는 11일 “브라질은 기초체력이 있는 나라”라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이 바로 브라질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2016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이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브라질은 2억명 이상의 인구, 풍부한 자원을 가진 나라”라며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절하돼 전체적인 자산 가치가 하락했고, 브라질 정부가 경제 위기 탈출을 위해 외국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며 투자 여건이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개선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브라질은 유전 개발 컨소시엄 구성에 국영에너지기업을 반드시 참여토록 한 규정을 없앴고 항공사의 외국인 지분율 한도도 20%에서 49%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3.8%로 역성장을 했다. 또 통화가치까지 하락하며 경제 규모가 세계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전·현직 대통령이 연루된 대형 부패 스캔들이 터져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대사는 오히려 이 같은 상황이 기회라고 역설했다. 그는 “브라질은 현재 젊고 유능한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를 벌이고 있고 국민들도 이를 지지하며 성숙된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는 나라로 가고 있다. 경제 체질도 대외 지향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런 움직임이 활성화되면 중장기적으로 브라질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브라질 대사관은 우리 기업의 브라질 진출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 업무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5월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손잡고 한국의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브라질 기업 관계자들을 모아 서울에서 투자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대사는 “브라질은 의약품, 의료기기, 정보기술(IT), 화장품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03-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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