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28대·병력 3400명 탑승… 사실상 항공모함

항공기 28대·병력 3400명 탑승… 사실상 항공모함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3-13 23:12
수정 2016-03-1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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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쌍룡훈련’의 중심 美 해군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 타보니

한국과 미국 군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지난 7일부터 해안 상륙은 물론 내륙에 있는 주요 거점에 진출하는 ‘쌍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쌍룡훈련의 중심에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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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험리처드함 내 격납고에 헤리어기(AV8B)가 출동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본험리처드함 내 격납고에 헤리어기(AV8B)가 출동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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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북 포항 인근 해상에서 열린 한·미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에 참가한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함(LHD6 4만 500t급) 갑판에서 미 해병 장병들이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MV-22)에 줄지어 탑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2일 경북 포항 인근 해상에서 열린 한·미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에 참가한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함(LHD6 4만 500t급) 갑판에서 미 해병 장병들이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MV-22)에 줄지어 탑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시속 500㎞ 항공기 ‘오스프리’로 이동

국방부 공동취재단은 지난 12일 미군의 최신예 수직이착륙 항공기인 MV22 ‘오스프리’를 타고 동해상의 본험리처드함에 탑승했다.

오스프리는 날개 끝에 달린 2개의 엔진 방향을 전환해 비행하며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일반 항공기처럼 긴 활주로가 필요 없다. 기존 헬기에 비해 속도는 2배가량 빠른 시속 500㎞에 달한다.

본험리처드함은 현재 일본 사세보에 전진 배치돼 있는 미군의 제11강습상륙전단 소속이다. 이들 함정을 이용해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미국의 제31해병원정군(MEU), 제7상륙원정단, 제3해병상륙여단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다. 본험리처드함은 지난 3일 해군부산기지로 입항한 뒤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길이 257m·폭 32m·최대 시속 37㎞

함명은 프랑스어로 ‘좋은 사람 리처드’를 의미한다. 배수량 4만 1000t, 전장 257m, 폭 32m, 최대 시속 37㎞다. 이번 작전 수행을 위해 승선한 병력은 항공전투단, 항공요원, 헬기 해상전투중대 등 3400여명이다. 이들은 탑재된 28대의 항공기와 헬기를 운용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의료진 60명… 재난 구조에 투입도

본험리처드함은 주로 수직이착륙기를 운용하는 함정이지만 사실상 항공모함 기능도 하고 있다.

미 해군 관계자는 “현재의 강습상륙함은 2차 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항공모함과 크기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포항 독석리 해안에서 실시된 상륙훈련에는 미 해병대의 오스프리 이외에도 AH1W 슈퍼코브라 공격헬기, AV8B 해리어 수직이착륙 공격기가 굉음을 내며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본험리처드함은 평시 대규모 재난 구조에 투입되기도 한다. 이 배에 탑승한 의료진은 모두 60여명이고 수술실만 6개가 있다.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에는 구조 지원 임무에 투입되기도 했다.

포항 국방부 공동취재단·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3-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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