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론 털고 한반도 문제 최일선으로
이방카 만나고 국무부장관 대행과 회담하원의장 등 만나 철강 관세 면제 당부
日외무상 접촉… 브뤼셀서 EU측과 회동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협의하기 위해 방미 중인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만나 오찬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외교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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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하자마자 이방카 보좌관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5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에 대해 강 장관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좋은 인연을 맺은 이방카 보좌관이 당시 워싱턴에서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해 이뤄졌다”면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16일과 17일에는 존 설리번 국무부 장관대행,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각각 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되기를 원하는지 의중을 탐문할 기회다. 또 ‘재팬 패싱(소외현상)’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일본이 북·일 수교에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지도 관건이다.
19일 EU 초청으로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비공식 외교이사회’에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 참석한다. EU도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당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이를 불식시키고, 남북대화 분위기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북측이 EU에 호의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조력자 역할이 기대되며, 한국 입장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외교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8-03-17 4면